정부는 소말리아 피랍 선원 구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 제미니호 선원4명, 소말리아 해적에 529일째 억류 -
한국노총은 우리 정부가 소말리아 해적에 500여일이 넘게 억류돼있는 ‘제미니호’ 한국선원 4명을 구출하기 위한 적극적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해상노련에 따르면 싱가포르 선적 제미니호에서 일하던 한국선원4명이 지난 2011년 4월 30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500여일이 넘게 억류돼있다. 이후 협상을 통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다른 나라 선원들은 풀려났지만 한국인 선원 4명은 한국 정부가 소말리아 해적을 상대로 펼쳤던 군사대응(아덴만 여명 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재납치 당해 소말리아 내륙으로 끌려간 상태라고 한다. 제미니호를 납치한 해적들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 과정에서 사망한 해적 8명의 몸값과 우리 측에 생포된 해적 5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우리 정부의 태도이다. 아덴만 작전 당시 우리 정부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인질구출작전이 완벽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홍보에 열을 올린 바 있다. 종전까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격 등으로 보수정권이면서도 안보에 무능하다는 세간의 눈총을 한 번에 날려버린 사건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성공적이라던 아덴만 작전이 결과적으로는 한국 선박과 선원들의 신변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고 만 것이다. 이번 제미니호 피랍 한국선원들의 석방이 이토록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렇게 협상이 어려워지고 있는 원인이 우리 정부에 있음에도 정부는 피랍 500여일이 지나는 동안 불개입 원칙만을 고수하며 선원석방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박선원들의 안전 운운하며 피랍소식이 보도되지 못하도록 하는가 하면 해적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을 차단하는 데만 급급했다. 이런 가운데 납치된 선원가운데 한명은 몇 달째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비판받아왔던 MB정부의 외교력 무능이 또 한 번 입증된 것이라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노총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피랍선원을 구출하기위한 적극적 행보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그 것만이 무너진 정부의 신뢰를 지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은 국내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소말리아 해적을 상대로 무리한 군사작전을 펼쳐 자국민의 신변을 더욱 위험에 빠뜨린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억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2년 10월 8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