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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긴급대책반을 구성하여 중동지역을 항행하는 국내 선원들의 안전을 보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03-06-27 조회수 : 1114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시작됐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반전평화의 행진이 줄을 잇고 있고 교황청에서조차 '평화에 대한 범죄'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다.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에서도 명분없는 미국의 부도덕한 전쟁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폭격은 시작되었고, 이제 전쟁으로 인해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것이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우리 선원조합원들의 생명과도 직결되어 있다. 현재 우리 국적선 중에는 약 60여척의 선박이 중동지역을 항해하고 있고 여기에는 모두 한국인선원들이 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선박에 취업·승선하여 중동지역을 항행하는 선원들도 많이 있다.

이에 우리연맹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 종합대책반을 구성하여 해당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과 선원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비상 연락망체계를 갖추어 언제 어디서나 선원들의 안전이 보장되고 파악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해외선박에 취업하여 승선하고 있는 선원들이 원한다면 즉각 하선하여 귀국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중동지역의 배선계획을 재검토하고 위급상황시 즉각 운항중지 명령을 내려야 할 것이다. 선주들 역시 선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정부 및 노동조합과 긴밀한 비상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에 더하여, 가스선과 같이 중동지역의 항행이 불가피한 국적선박 상선대의 절대적 안전을 위해 우리 정부는 선원·선박 호위를 위한 함정을 급파해 줄 것을 요구한다. 이 명분없는 전쟁으로 인한 인적·물적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다만, 우리는 이후에라도 선박을 통한 미국의 군수물자 수송지원에는 절대 반대한다. 미국의 국가적 이익만을 위해 국제법을 무시해가며 치르는 전쟁에 우리의 국민이 위험에 빠지는 것을 우리는 원치 않으며 명분없는 전쟁을 지원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이번 전쟁으로 우리 선원조합원들이 피해를 입지 않고 안전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만전을 기해주기 바라며, 세계 각국의 항구에서 일어날지 모를 테러에 대비하여 선박의 안전시설 및 비상체계를 강화하여 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200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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