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 루비호의 안전 귀항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감사하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해군 함정과 특수부대 파병이 더욱 시급하다”
지난 달 10일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상에서 해적에 피랍된 한국 선적 브라이트 루비호의 한국인 8명을 포함한 총 22명의 선원이 피랍 39일만에 안전하게 석방되어 26일쯤 항공편으로 귀국할 것이라는 소식에 가족을 포함한 국민 모두는 안도감과 기쁨을 만끽하며 오랜만에 편안한 주말을 맞았다.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정부당국의 노력으로 우리 선원들이 안전하게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며, 이러한 정부의 수고에 10만 선원을 대표하여 큰 감사를 표한다. 그러나 아직도 소말리아에는 각종 무기로 무장한 해적들이 기승을 펼치고 있어 해적 근절에 대한 완전한 대책이 없이는 제 2, 제3의 마부노호와 브라이트 호의 사고가 생기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특히 수에즈 운하 입구에 위치한 소말리아 지역은 우리나라 해운 물동량의 26%가 이용하는 아시아-유럽 항로의 길목이며 매년 아덴만 해역을 지나는 우리나라 국적선이 460여 척에 달하지만, 소말리아 해적들의 활동반경이 북동부 에일 지역에서 벗어나 아덴만 북쪽으로까지 넓어지는 추세이며 올 들어서만 60여 척의 선박을 납치하여 몸값으로 총 2~3백억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몸값으로 축적된 해적들의 자금력으로 말미암아 더 악랄하고, 더 파괴적이며 위협적인 그들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때문에 일부 벌크선사들은 직접 국제 보안업체와 일괄 계약을 맺고 용병을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실제로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21개국은 이미 아덴만 해상에 함정을 파견하여 공동작전을 벌이고 있고 함정을 보내지 않은 한국등의 선박이 피랍대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 외교부 역시 파병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인 파병계획과 향후 해적 퇴치를 위한 방법이 뚜렷하게 설정되어 실행되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 해운의 위기와 더불어 국민의 안전에도 커다란 공백과 불안이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정부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해적 소탕을 위한 해군 함정과 특수 부대를 파병하여 국민의 안전과, 해운의 원활한 발전을 위한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21세기 첨단문명 시대에 해적과의 협상이라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2008년 10월 20일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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