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노련 “부원 중심 임금인상 필요”…사관 편중 우려 제기
선원노련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IBF(International Bargaining Forum) 임금교섭 회의에 참석해, 임금 분배의 형평성과 부원 임금 인상률의 확대 필요성을 적극 주장했다.
이번 회의는 ITF(국제운수노련)와 JNG(선주공동협상단)간 고위급 협의체로, 노측에서는 선원노련을 비롯해 SM그룹대한해운연합노조, SK해운연합노조, 에이치라인해운해상직원노조, 전국선박관리선원노조, 팬오션해상연합노조 대표들이, 사측에서는 한국해운협회와 IMMAJ, IMEC 등 주요 해운사 대표단이 참석했다.
박성용 위원장은 ITF 내부회의에서 “사관의 인건비는 이미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현재의 사관 중심 임금 인상 기조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사관과 부원 간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부원에 대한 인상 폭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국적 부원 선원의 급격한 감소는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라며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노측은 2023~2024년 글로벌 및 필리핀,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근거로 임금 인상의 정당성을 제시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CPI는 6.6%, 필리핀 6.0%, 인도 5.3%였으며, 2024년에는 각각 5.7%, 3.2%, 4.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ITF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현실적인 인상률 적용을 주장했다.
한편, 교섭 초기 JNG 측은 2026년과 2027년 각각 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ITF는 이를 “기존 임금 패키지의 가치 유지를 위한 최소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또한, 기존에 합의된 ‘모든 직급에 동일한 인상률 적용’ 원칙을 철회하겠다는 사측의 주장에 대해 “임금 인상의 실질적 효과가 특정 계층에 편중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회의 기간 동안 선원노련은 ITF와 협력해, ▲임금 인상분 상쇄 금지 원칙 명시 ▲고용계약서 내 임금 요소 명문화 ▲교육훈련비 부담 전가 반대 등의 입장을 명확히 했으며, IBF 실무그룹 구성 및 향후 일정에도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번 교섭은 실질적인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선원노련은 부원 중심의 임금 인상 원칙을 고수하며, 국내 해운산업과 선원의 생존권 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국제무대에서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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