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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 대비 선원 안전 점검…정부·선사에 실질적 대책 촉구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26-03-27 조회수 : 190

“심리 지원·실질 보상 체계 마련도 시급”
선사·해운업계도 경영 애로 호소… 정부 지원 요청
정부 “노·사·정 공조로 상황 종료까지 선원 안전 만전”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며 우리 선원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가운데, 선원노련이 정부와 선사 측에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선원노련은 지난 3월 11일 오후 4시,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동 상황 관련 선원 안전 확보를 위한 노·사·정 간담회’에 참석하여 현지 우리 선원들이 처한 긴박한 상황을 전달하고 노조 측의 요구사항을 공식 전달했다. 간담회는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주재했다.
선원노련에서는 박영삼 해운정책본부장을 비롯해 KSS&KMI선원연합노조 문철수 위원장, SK해운연합노조 김두영 위원장, SM그룹대한해운연합노조 김수헌 위원장, 씨넷연합선원노조 안하준 위원장, 에이치엘에스해원노조 박현준 위원장, 에이치엠엠해원연합노조 전정근 위원장, 팬오션해상연합노조 황선운 위원장, 흥아연합노조 김한석 위원장이 참석해 현장 선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했다.
이날 기준 페르시아만 내 우리 선박 26척에 선원 146명이 승선해 있으며, 외국적 선박에도 우리 선원 37명이 승선해 총 183명이 현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 소속 실습생 10여 명도 현지에서 대학 측과 긴밀히 연락하며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선원노련은 페르시아만 내 선박에 승선 중인 선원들의 상황을 사실상 억류와 고립에 가까운 수준으로 규정하며,  부가 해당 해역을 ‘전쟁 고위험 지역’으로 공식 선포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선원노련은 개개인의 판단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페르시아만 내 26척 선박의 선원들을 대상으로 공식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조치야 말로 전략 물자를 수송하며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선원들이 정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운용 중인 위험 경보 시스템이 미흡하다며 해역별 위험 단계를 레벨별로 구분한 체계적인 사전 경보 시스템 수립을 요청했다. 이는 이전 간담회에서도 제안한 사항으로, 조속한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선원노련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선원들이 단순한 심리적 불안을 넘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선원마음건강센터 등을 통한 심리 상담 지원을 해당 선박에 집중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원격의료지원시스템도 적극 활용해 선원들이 필요할 때 즉시 정신적·심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실질적인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도 선원노련은 목소리를 높였다. 기존 노사 협약에 따른 특별 보상 외에, 사실상 고립 상태에 놓인 페르시아만 내 선원들에 대한 추가 보상체계 마련에 있어 정부가 강력한 공식 입장을 표명해 노사 간 협의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있도록 뒷받침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개인 송출 선원 및 실습 선원 등 제도적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있는 선원들에 대해서도 하선권과 승선 거부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확인과 조치를 촉구했다.
이날 선사 및 해운업계도 선원 안전 문제와 함께 경영상 어려움을 함께 호소했다. 해상 봉쇄로 인한 선원 교대 어려움, 운항 지연에 따른 화주 측 계약 위반 클레임 우려, 전쟁 위험 해역 진입으로 인한 해상 운송 보험료 급등, 국내 선박 연료유의 국제 유가 대비 과도한 가격 상승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제기하며 불가항력 상황에 대한 정부 공식 인정 및 관련 행정 지원, 전쟁 위험 해역 운항 선박에 대한 긴급 금융 지원, 연료유 가격 안정화 제도 마련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28일 중동 상황 발생 이후 현지 우리 선박에 대한 실시간 점검 시스템을 즉시 가동하고 외교부·현지 공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필수물품 비축이 부족한 일부 선박에 대해서는현지 공급망을 통해 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연료유 가격 급등 문제는 실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산업부와 공조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은 상황 발생 이후 비상 대응체계 구축과 필수물품 비축에 협조해 준 사측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 준 노동조합 덕분에 적기에 선원 대책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현재 상황 타개와 장기화 대비를 위해서는 노·사·정의 지속적인 공조와 협력이 필수적이다”라며, “해양수산부는 중동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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