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노련은 5월 10일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해난어업인 위령탑에서 열린 제32회 해난어업인 위령제에 참석해 바다에서 생업을 이어가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어업인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위령제는 유가족과 해양수산 관계자, 지역 어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행사는 신규 위패 봉안을 시작으로 진혼무, 추도사, 종교의식, 헌작,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이어졌다.
올해 위령제에서는 강릉 1명, 속초 1명, 삼척 2명, 고성 3명, 양양 2명 등 총 9명의 신규 위패가 봉안됐다. 이로써 위령탑에는 총 1,095위의 영령이 모셔지게 됐다. 유가족들은 더 이상 위패가 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인들의 넋을 기렸으며, 일부는 눈물을 훔치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이날 선원노련에서는 박진동 상임부위원장이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거친 파도와 맞서며 삶의 터전을 일궈온 해난어업인들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수산업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원노련은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더 안전한 바다와 나은 일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상임부위원장은 “최근에도 어선 사고가 반복되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노후 선박, 장시간 노동 등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고의 근본 원인을 개선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원의 안전교육 강화와 실질적인 소통 체계 구축, 생명을 지키는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강력히 목소리를 내겠다”며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해난어업인 위령제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 어업인들의 희생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5월 10일 개최되고 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2005년부터 해난어업인 유가족 생활안정 지원사업을 통해 생활안정비와 학자금, 명절 위문품 등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도 동해안 6개 시·군 유가족을 대상으로 관련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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