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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원노조 정상들, 중동 위기·선원복지·미래 해운 대응 논의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26-06-19 조회수 : 92

김두영 위원장, 호르무즈 해협 고립 선원 보호와 선원 복지정책 성과 공유

선원노련은 5월 2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39차 아시아선원노조정상회의(ASSM)에 참석해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선원 안전 문제를 비롯해 선원 복지, 친환경 선박 전환, 자율운항선박 도입 등 해운산업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시아선원노조정상회의는 아시아 지역 선원노조 대표들이 모여 선원 노동환경 개선과 국제 해운산업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 지역 현황, 선원의 신체·정신 건강(웰빙), 대체연료 전환, 자율운항선박, 차기 국제교섭포럼(IBF) 중앙교섭 대응 방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참가자들은 최근 중동 분쟁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한 선원들의 안전 문제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아라비아만 일대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으로 11명의 선원이 사망했으며, 약 2만 명의 선원들이 70일 넘게 위험 해역에 고립된 상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는 약 2천 척의 선박과 2만여 명의 선원들이 체류 중이며, 한국 선박 25척과 한국인 선원 110여 명도 해당 해역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두영 위원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안쪽에 갇혀 있는 약 2만 명의 선원들이 하루빨리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전쟁이 조속히 종식돼 모든 선원이 무사히 위험 해역을 벗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원노련은 정부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선박 위치와 선원들의 건강 상태, 식수와 식량 공급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귀국을 희망하는 선원에 대해서는 안전한 송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해운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위험 해역에 체류 중인 선원들에게 IBF 협약상 전쟁위험 특별보상 외에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며 선원 보호를 위한 노사 공동 노력을 소개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한국 국적선 가운데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HMM 소속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 사례와, 지난 5월 미상의 비행체 공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입은 HMM 벌크선 ‘나무호’ 사례도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민간 상선과 선원들이 지정학적 갈등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원과 상선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선원노련은 한국의 선원 복지정책 성과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외항국적선 단체협약을 통해 최소 승무기간을 4개월로 단축하고 휴가를 확대하면서 선원 이직률 감소라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승무기간 단축과 휴가 확대가 선원들의 직업 만족도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한국 국적선 약 1,200척 가운데 500척 이상이 스타링크 등 저궤도 위성 기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으며, 선원기금재단을 통해 300척을 대상으로 통신비 지원사업도 시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무료 인터넷 제공은 한국인 선원뿐 아니라 외국인 선원에게도 적용되는 중요한 복지정책”이라며 “가족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장기 승선에 따른 고립감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LNG·메탄올·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전환 문제와 자율운항선박 도입에 따른 고용 및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친환경 연료 사용 확대에 따른 안전교육 강화와 미래 선원의 역할 변화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의를 마친 아시아 지역 선원노조 대표들은 선원 안전과 권익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동 지역 고립 선원 문제 해결과 미래 해운산업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국제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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