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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도 막지 못한 원양가족 화합의 장, 원양축제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26-07-27 조회수 : 61

제3회 선원의 날을 기념하는 ‘원양축제’가 지난 6월 20일 부산 영도구 국립부산해사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국원양선원노조와 한국원양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운영한 ‘선원주간(6월 13~20일)’의 마지막 공식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원양어선원의 헌신과 원양산업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행사 당일 부산에는 비와 강풍이 이어지는 궂은 날씨가 계속됐지만 원양어선원과 가족, 수산업계 관계자, 시민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주최 측은 당초 야외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모든 프로그램을 실내로 옮겨 안전하게 운영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멈추지 않는 항해, 대한민국 경제의 첨병’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국가 수산업 발전과 식량안보, 수출경제를 뒷받침해 온 원양어선원들의 노고와 원양산업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의미를 뒀다.
개막식에서는 박진동 전국원양선원노조 위원장과 지난 4월 제10대 한국원양산업협회장으로 취임한 문해남 회장이 공동으로 개회를 선언했다. 행사에는 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이해수 의장, 조승환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변성완 위원장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양영진 수산정책관, 부산광역시 조영태 해양농수산국장, 서정원 부산해양경찰서장 등 정·관·노·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원양어선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원양축제에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황 장관은 축사를 통해 원양산업이 우리나라 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현장 종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황 장관은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원양어선원과 가족들을 직접 격려하고, 참치 해체 라이브쇼를 처음부터 관심 있게 지켜본 뒤 시민들과 함께 참치를 시식하는 등 원양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원양업계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이 원양축제 현장을 직접 찾아 행사 전반을 살펴보고 원양산업의 중요성을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양산업 발전에 기여한 선원 8명에게 ‘자랑스러운 원양어업인상’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에게는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과 부산광역시장 표창, 한국노총 위원장 표창 등이 전달되며 오랜 헌신과 공로를 기렸다.
이번 축제를 알린 포스터에도 원양산업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메시지가 담겼다. 전국원양선원노동조합과 한국원양산업협회는 1957년 부산항을 출항해 대한민국 원양어업의 역사를 연 ‘지남호’와 대형 참치를 전면에 배치하고, ‘원양인의 땀과 도전! 세계로 나아가는 원양산업의 힘’, ‘바다와 함께! 가족과 함께! 미래로 함께!’라는 표어를 담아 원양산업이 걸어온 영광의 역사를 되새기고 새로운 도약을 향한 의지를 표현했다. 포스터는 전체적으로 세월의 흔적을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풍의 색감과 디자인을 적용해 원양산업의 역사성을 강조하는 한편, 지남호 상공에는 참치 어군 탐지에 활용되는 드론 모습을 넣어 첨단기술을 접목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원양산업의 모습까지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노조와 협회는 이 같은 디자인을 통해 원양산업의 전통과 혁신, 그리고 노사 상생의 미래 비전을 함께 표현했다.
행사의 가장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의 후원으로 진행된 원양산 참치 해체 라이브쇼와 무료 시식 행사였다. 전문 해체사의 시연이 펼쳐질 때마다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춰 지켜봤고, 시식 코너에는 긴 대기줄이 이어질 만큼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원양산업 사진전, 가족 명랑운동회, 즉석 팔씨름 대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수산계 고등학생 대상 원양선사 취업상담 부스, 축하공연과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이어지며 선원과 가족, 시민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원양산업 사진전은 거친 바다를 무대로 대한민국 식량안보와 수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원양어선원들의 삶과 원양산업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원양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경품 추첨도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경품이 대폭 확대되면서 추첨과 시상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최 측이 무작위 번호 추첨 프로그램을 도입해 컴퓨터로 실시간 추첨을 진행하면서 행사 운영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대형 전광판에 당첨 번호가 즉시 표출돼 참가자들이 손쉽게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추첨 시간도 크게 단축돼 행사 분위기가 끊기지 않고 더욱 활기차게 이어졌다. 특히 '꽝 없는 축제'라는 원양축제의 전통에 맞게 경품에 당첨되지 않은 참가자들에게도 참치캔 선물세트를 모두 증정해, 행사장을 찾은 누구도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는 따뜻한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전국원양선원노조 박진동 위원장은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많은 시민과 원양가족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가 선원들의 헌신과 가족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대한민국 원양어업 진출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며 “원양산업이 국가경제에 기여해 온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선원들의 권익 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원양산업협회 문해남 회장은 “원양축제가 국민과 선원이 함께 소통하는 화합의 장이자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선원들의 헌신과 자긍심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축제 개막부터 모든 프로그램이 마무리될 때까지 행사장을 지키며 선원과 가족, 관계자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참석자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4월 제10대 한국원양산업협회장 취임 이후 처음 맞은 원양축제에서 노사 간 협력과 상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원양산업 발전을 위해 노동조합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우리나라 원양어업은 1957년 부산항을 출항한 ‘지남호’를 시작으로 세계 바다를 누비며 국가경제 성장과 식량안보에 크게 기여해 왔다. 내년 2027년에는 대한민국 원양어업 진출 70주년을 맞는다. 전국원양선원노동조합은 이를 계기로 원양산업의 역사와 성과를 재조명하고, 선원 복지 증진과 권익 향상, 원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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