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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환 위원장, 제미니호 피랍 선원 가족 위로…노조 차원서도 석방 위해 노력하겠다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12-10-11 조회수 : 1694

“존경하는 대통령님, 제발 우리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제미니호 피랍 530여일…선원 가족들 기자회견 열고 대국민 호소
당일 저녁 납치 선원 가족들에게 연락해 무사하다는 소식 전해와
연맹, 가족과 대통령 면담 추진 등 노조차원서 석방 위해 노력할 것


지난 10월 8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당한 제미니호 한국 선원 4명의 가족들의 울음이 서울 프레스센터를 가득 채웠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제미니호 한국 선원 4명의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조속한 석방 대책 마련을 호소한 것이다.
제미니호 피랍선원들의 가족들로 구성된 제미니호 가족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제미니호 피랍 선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심정을 눈물로 호소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선원은 박현열(57) 선장·김형언(57) 기관장·이건일(63) 1등 항해사·이상훈(58) 1등 기관사로 지난해 4월 30일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인 제미니호에 승선했다 케냐 몸바사항 인근 해역에서 납치된 후 지난해 11월 30일 함께 억류됐던 외국인 선원 21명이 풀려날 때 재납치되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우리 연맹 이중환 위원장과 선박관리선원노조 박성용 위원장은 제미니호 피랍 선원 가족들과 만나 “노조 차원에서도 정부와 선사를 압박하고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해 납치된 선원들이 무사히 가족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으며 “우선 가족과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련할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미니호 피랍 선원 가족들은 해적들이 지난해 12월 말부터 가족들에게 밤낮없이 수시로 협박 전화를 했으며 지난 3월 말에는 인질 한명을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당했다고 했다. 이후 유튜브에 선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이후 협상에 진전이 없자 지난 7월부터는 선원들과의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이상훈 1등 항해사의 사위 강인용 씨는 “500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선원 4명의 신변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절박함과 협상에 진전이 없는 막막함에 가족들의 심정을 정부와 국민에게 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이를 계기로 생사의 절벽에 계신 분들이 조속히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이상훈 일등기관사의 아내 한순희 씨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정부에서 언론보도는 협상을 더 어렵게 한다고 했기에 해적들의 협박에도, 수척해진 모습의 동영상이 유포됐을 때도 눈물로 인내하며 500일을 넘게 지내왔지만 아무런 변화도 진전도 없었다”고 말한 뒤 “9월 초에 가족의 요청에 의해 선주와 정부가 만났지만 선주는 해적들이 정치적 이슈를 포기하지 않으면 협상을 하기가 어렵다고 했고 정부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가족들에게 기대를 하지 말라고 전했으며 방안을 찾아 9월 중순에 가족들에게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연락도 없다”며 정부와 선사의 무책임함에 울분을 토했다.

이어 한순희 씨는 “외롭고 힘든 고통 속에 500일을 지내고 나니 협상보다는 피랍된 가족들의 생존과 안전이 매우 위험한 상태로 제발 살아서 여생을 가족 곁에서 치유받으며 함께 살 수 있기만을 바란다”고 말한 뒤 끝내 오열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다른 가족 역시 함께 울음을 터트렸으며 기자회견에 참석한 언론사 기자들도 눈시울을 붉히고야 말았다.

이날 제미니호 선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부종합청사로 이동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약 20분가량 이어진  대화에서 김성환 장관은 가족들에게 “송구하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기자회견이 끝나고 9시간쯤이 지난 저녁 7시경 납치된 김형언 기관장이 몇개월만에 경남 남해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김 기관장의 부인 박숙희 씨는 이날 밤 9시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녹음된 메시지가 아니었고 노모와 남편이 직접 대화를 했다. 얼마전까지 납치된 선원들이 2명씩 나뉘어져 있다가 지금은 4명이 같이 지낸다고 했다더라. 건강상태는 양호하니 걱정하지 말라며, 오히려 가족들을 걱정했다”라며 “해적들의 요구사항은 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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