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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에서 ‘한표’ 행사하다
글쓴이 : 관리자   작성일 : 2012-12-14 조회수 : 2953

선상에서 ‘한표’ 행사하다
헌정 사상 최초 선상부재자투표 드디어 실현되었다
팬스타드림호에 취재진 20여명 몰려 뉴스 집중보도

지난 11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선상부재자투표가 시행되었다. 부산에서 일본항을 오가는 ‘팬스타드림’호 역시 이러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최초로 선상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역사적 순간이 펼쳐졌다. 우리 연맹은 이날 공중파 및 케이블, 종편 뉴스기자 20여명과 함께 한국과 일본 오사카를 왕복하는 크루즈인 ‘팬스타드림’호에 승선, 사상 최초의 선상부재자투표를 지켜봤다.

이날 오후 4시 10분께 팬스타드림호 조타실에서 최초의 투표가 그 막을 올렸다. 투표권자 18명과 취재진 20여명이 브릿지에 한데 몰린 가운데 한시간여 만에 투표가 무사히 치러졌다. 수십여 년을 기다려온 선원들의 권리가 한순간에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첫 투표자로 나선 강정욱(60) 기관장에게 이날 투표는 정말 뜻깊은 순간이었다. 선상생활로 인해 여태껏 단 한차례도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던 것이다. “24살에 승선생활을 시작한 이후 선거일마다 승선하고 있어 36년동안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는다고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 연맹 이중환 위원장은 “선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선사부재자투표를 도입하자고 주장해왔었다”면서 “이번에 우리 선원들이 소중한 권리를 찾은 것 같아 그동안의 고생이 씻은 듯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해기사협회 민홍기 회장은 “선원들의 참정권이 보장된 만큼 앞으로 선원권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선원들이 무사히 투표를 완료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선주협회 김영무 전무 역시 “선원들의 투표권 행사가 선원권익의 향상은 물론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측에서도 선원들의 참정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해운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선거는 지난 2월 29일 ‘공직선거법’이 개정됨에 따라 헌정 사상 최초로 도입된 선상부재자투표로서 대상은 대한민국 국민이 선장을 맡고 있는 외항 상선, 외항 여객선, 해외취업선, 원양어선에 승선하고 있는 선원 10,927명 중 부재자신고를 한 7,060명이었다. 특히 이번 선상투표는 팩스가 없거나 고장나는 등, 물리적으로 투표가 불가능한 선박에 승선한 선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원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돼 투표를 향한 선원들의 뜨거운 열망이 여실히 보여주었다.

선상부재자투표는 선상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거소투표의 방법으로 투표용지에 날인 한 후 팩시밀리를 이용하여 시·도선관위 팩시밀리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되었으며 각 시·도선관위에서 자동으로 커버가 씌워져서 수신되는 ‘쉴드팩스’로 투표용지를 수신, 대통령선거 이후 부자재투표 개표 때 함께 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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