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한진해운, 모두가 힘을 모아 살려낼 것”
부산지역 노동자와 함께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성료
우리 연맹이 주관하고 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가 주최한 ‘조선·한진해운 정상화를 위한 부산 노동자 생권권 사수 결의대회’가 지난 10월 7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개최되어 우리 연맹을 비롯한 부산항운노조 등 조선·해운업, 제조업 분야를 망라한 부산지역 노동자 2,000여명이 결집해 한목소리로 한진해운의 부활을 촉구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조선·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부산지역경제 붕괴가 우려되는 가운데, 분개한 부산지역 노동자들과 시민단체들이 정부당국의 무기력한 대처를 강력히 비판하며 적극적인 지원과 역할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대회에서 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 서영기 의장직무대리 겸 저인망선원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조선과 해운업이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언급하며 “해운의 위기는 곧 조선업의 위기이고, 그로 인한 침체는 조선기자제와 철강, 각종 제조업에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전제하며 지역경제, 더 나아가 국가산업 전체가 마비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정부가 펼치고 있는 정책들이 사후약방문격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조선위기 극복을 위해 내놓은 고용위기특별업종 선정과 일부 정책들이 구체적인 효과도 나타내지 못하고 지역경제 파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정부당국의 결정이 조선경기 및 한진해운 정상화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에 노동자의 일자리와 기본권을 지키는 것은 물론 각 산업별 체질을 강화해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그런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정부차원의 근본적이고 확실한 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우리 연맹 염경두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우리나라 해운업 1위, 세계 7위의 한진해운의 선박이 멈춰선 후, 선원은 선박에 갇혔고 연관산업에 종사하는 부산지역 노동자 모두가 허탈감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개탄하며 “경영진의 무능함과 정부의 무책임함이 부산경제의 근간인 조선업과 해운업을 아사시켰다”고 힐난했다.
특히 금번 한진해운 선박 선원들의 억류 사태에 대해 “그간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해 온 노고에 대한 정부의 격려와 보상은커녕 선사의 법정관리로 오갈 데조차 없이 선박에 억류된 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활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정부와 대주주가 우선적으로 선원 무사귀환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진해운살리기 부산시민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대표도 현 상황을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침몰직전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조선업의 불황에 이어 해운업 구조조정 문제에 이르기까지 충분히 예견될 수 있었던 문제임을 지적했다. 박 상임대표는 지금이라도 정책 수정을 통해 긴급 금융지원 등 한진해운의 종합적인 회생대책을 마련하여 즉각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진해운해상연합노조 이요한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구조조정 원칙론만 내세우며 조선, 한진해운에 대한 중요성만을 인식한 채 껍데기만을 남겨놓고 책임공방하고 있는 무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규탄하고 “정부에 맞서 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에 나서자”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참가자 일동은 벼랑 끝에 선 조선과 해운업을 살려내는 것은 일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더 나아가 국가의 명운이 달린 문제임을 인식하고 ▲전폭적인 금융 지원을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종합대책 마련 ▲항만하역산업 및 부대사업 협력업체에 종사하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수립 ▲국가 기간산업 붕괴 방지 차원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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